본문 바로가기

Photography

052-271-7700 052-271-7700, 2025 아직도 기억 한켠에 저장되어있는 전화번호는 ‘울산 할머니 집’의 연락처.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멀어져 버린 할머니 집은 성인이 되어 찾아가고 싶어도 선뜻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멀고 먼 곳이 되어버렸다. 밤하늘의 별처럼 멀리 있어도 사람들은 그것을 사랑할 수 있고, 어쩌면 때로는 그게 더 나은 사랑의 방식일 수도 있다고.그야, 원래 사랑은 복잡한 거니까. 사랑은 복잡한 것일까. 아마도 그런 것 같았다.- 김초엽 '바다로 가는 꿈' 중에서 가족이기에 애틋하지만 가까울수록 불편한 사이.그러나 여전히 복잡한 사랑이 존재하는 빌라에 다녀왔다. 더보기
1105 2025.10.19 - 10.23 뉴비전아트센터 기획전 [Days of Future Past] 울산 중구 문화의 전당 별빛마루 전시실1105, 2025, mixed media 수많은 말들이 나를 스쳐 지나간다. 어떤 말은 비수처럼 날아와 피멍을 남기고, 어떤 말은 공기 중에서 반짝이다 흩어진다. 잡으려 애쓰면 흩어지는 칭찬들과, 잊으려 해도 자꾸 손끝에 걸리는 상처들이 매일같이 쏟아진다. 나는 그중 무엇을 붙잡고 무엇을 흘려보낼지 알지 못한 채, 결국 모두를 끌어안고 걸어 나가고 있다. 사회초년생으로써 마주한 수많은 장면들은 어두운 터널처럼 기억되기도 하고, 한 줄기 빛의 잔상으로 남기도 한다. 이해할 수 있는 사정과 이해해야 하는 상황, 이해할 수 없는 환경 사이에서 뒤엉켜 정신없이 달리다 문득 뒤돌아.. 더보기
baud 2025 현대사진영상학회 특별기획 국제사진영상전시회 , 대덕문화전당, 대구baud, 2025 고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 번영했던 시대의 형태가 유지되었기에 산업화와 지구화 과정에서 보호해야 하는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지만, 이 작은 도시 또한 변화하고 있다. 변화는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스며든다. 낡은 건물 사이로 흐르던 바람은 이제 전선의 진동과 뒤섞이고, 돌계단 위로 쏟아지던 햇살은 네온사인이 합쳐져 새로운 빛을 그린다. 과거의 숨결이 깃든 골목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지만, 그 위를 걷는 발걸음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하는 대도시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과거에 머물러 있는 듯한 이곳의 변조는 고요하다. A city that preserves its ancient appe.. 더보기
창상세계 2025 행복북구문화재단 청문당 X 구미문화재단 교류전 Young Curents, 구미영상미디어센터, 구미2025 젋은사진가협회 고투 2회 기획전 [점으로부터], 청문당, 대구2024 젊은사진가협회 고투 1회 기획전 [Form on Photography], 갤러리 아르, 대구2024 젊은사진가협회 고투 1회 기획전 [Form on Photography], S갤러리, 울산 창상세계, 2024, Instant Film 콘크리트와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우리 일상의 형태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정적인 우리 세계의 풍경은 늘 그 자리에 유지되지만, 끊임없이 흐르는 빛과 그림자는 미묘한 움직임을 자아낸다. 시간이 만들어내는 작은 변화의 흔적들은 딱딱하게 굳어있는 세상의 조형 속에 부드럽게 스며들며 새로운 시각을 형성.. 더보기
걷지 않는 길 2024 [U-TYPE 사적 기억의 재구성 Vol.2] 울산젊은사진가협회, UECO, 울산걷지 않는 길, 2024, Single Channel Video, 55sec, Color Positive Films, 3.5x90cm, Variable installation 아무도 걷지 않는 길을 걸었다.35mm 필름 위에 새겨진 이곳은 더 이상 발걸음이 닿지 않는 길이다. 대문과 대문이 마주하고 있는 이곳에는 이제 인기척도 없이 고요한 거미줄만 내려앉는다. B04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이 길 위에는 고요한 햇빛과 낙엽만이 스쳐 지나간다.걷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제 누구도 걷지 않는 이 길을 따라가며 그 잔상을 남겼다. 시간의 흐름 속에 점차 잊혀져가는 길과 포크레인의 무게에 밀려 사라질 삶의 자취를 담아낸 이.. 더보기
기억의 물질적 전회 Material Turn of Memories 2024 예술상회 토마, 대구2024 S갤러리 젊은작가 초대전 S갤러리, 울산2024 뉴비전 아트포럼 기획전, 울산문화예술회관 2전시실, 울산2024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 한국대학박물관협회 주관 / 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 운영한국특수교육 130주년 기념 특별전 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 성산복합문화공간, 경산 Material Turn of Memories 기억의 물질적 전회, 2024 인간의 경험은 의식을 통해 저장되어 지식으로 형성된다. 여기서 시각 정보는 지식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별한 사건이나 인상 깊은 정보는 의식에 깊이 각인되어 시간이 흐른 후에도 재생산된다. 그러나 일상적이거나 보편적인 사건들은 재생산 빈도가 낮고, 명확하게 기억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더보기
Wash OFF 2023 [New Photographic Image] 현대사진영상학회 국제 사진영상 전시, 봉산문화회관, 대구Wash OFF, 2023, Digital Pigment Print 아날로그 필름 위에 새겨진 빛처럼, 기억의 한편에서 지워지지 않는 일화들이 있습니다.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나를 괴롭히는 기억들은 세제로 문질러 지워내고 싶을 만큼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기억들이 떠올라 괴로웠던 공간에 비누를 문질러 그를 모두 지워냅니다. 하지만 지워지지 않고 변형된 이미지처럼, 내 기억은 여전히 변형된 형태로 남아있습니다. 더보기
흔적의 조각 2023 [울산의 하루 - 사적 기억의 재구성] 울산젊은사진가협회, S갤러리, 울산2024 [시월 愛 가을 속 역사여행] 2부 가을과 역사, 대덕문화전당, 대구흔적의 조각, 2023, Collage, 120cmx150cm 무너진 담벼락에, 깨진 창문에, 담장이가 무성한 벽에, 녹슨 우체통에 소복한 먼지와 바싹 마른 낙엽이 내려앉듯이 삶은 흔적을 남긴다. 바람에, 햇빛에, 시간의 무게에 고요히 가라앉은 흔적의 조각들은 계속해서 쌓여만간다. 핀홀 카메라를 이용해 4X5인치 필름 위에 사라져가는 동네의 흔적을 빛으로 새기고, 그 위에 또 다른 조각을 덧붙여 남긴다. 시간은 멈추지 않고, 또 다른 흔적의 조각들이 그 위로 올라선다. 더보기